sMS-100 사용기

sMS-100 사용기는 박동아 님이 2013.11.5 에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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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S-1000 사용기

sPS-1000 사용기는 박동아 님이 2013.8.21에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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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S-1000 시청회 후기

sPS-1000 시청회 후기는 석승호 님이 2013.7.30 에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7월 27일 서초동 국제전자센터 4층 로텔에서 있었던 SOtM의 신형 리니어 전원장치 시연회에 다녀왔습니다.
SOtM은 초창기 제품이었던 mDAC-V2나 dX-USB에도 별도의 외부의 전원장치를 제공했을 정도로 양질의 전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회사였기에 제품 자체는 신뢰하였지만, 그냥 덥석 사기에는 만만찮은 가격이어서 살까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옳다구나하고 발품을 팔았습니다.
로텔에는 처음 가보았는데, MBL의 위용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스피커는 MBL 111F Hybrid로 파워앰프인 MBL 9007을 모노블록으로 활용하여 울려주었으며, 소스와 dac및 프리앰프,
케이블류는 SOtM의 제품들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소파에 앉아서 SOtM의 미모의 여직원분(죄송하지만 성함이 기억이
안나요ㅠ_ㅠ)이 가져다주신 오렌지쥬스를 마시다보니 본격적인 시연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시연회는 대부분 DSD음원 재생이 가능한 SOtM 기기의 시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준비되어 있는 MBL의 기기들과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도 퍼포먼스에서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러한 퍼포먼스에 신형 리니어 전원장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SOtM과 MBL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이루어진 수많은 음악들을 듣다보니 시연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신형 리니어 전원장치의 유무에 따른 비교 시연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곡명은 잘 기억나지 않는데, 시간 관계상 2개의 곡으로 비교청취를 해보았습니다.
방식은 A-B-A로, ‘전원장치 사용O-사용X-사용O’로 진행하였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는 아닌만큼 편한 마음으로 들어보았는데…

제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좋다 혹은 나쁘다’가 아니라 ‘변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전원장치를
사용하기 전이 좋다고 평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무조건 좋아진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비싼 기기를 사서 악평하는 것 보다는, 이런 시연회에 참석하는 것이 의미를 지니는 것이겠지요.)

저에게 있어서는 놀랄만큼 긍정적인 변화였는데, 아마 배터리로 만들어진 전원장치를 처음 사용했을 때만큼
놀란 것 같습니다. 새삼 오디오의 3대 핵심인 ‘공간, 전기, 진동’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순간이었는데,
양질의 전기가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에서도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황금귀도 아니고, 오랜시간 집중적으로 들어본 것도 아니기에 크게 느껴졌던 부분만 간추리자면,
우선은 신형 리니어 전원장치를 사용했을 경우 심도(Depth)의 표현이 좋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sPS-1000이 호랑이 조교 역할하면서 얼차려라도 주는지 소리들이 일사분란하게 자기자리를 찾아가는데,
뒤로 들어갈 소리는 들어가고 앞으로 나올 소리는 나오다보니 소리끼리 뭉치지 않고 여유롭게 재생됩니다.

두번째, 신형 리니어 전원장치를 사용했을 때 무대를 조금 더 펼쳐주는 것 같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 처럼 좁은 무대에서는 심도의 표현이 제한적일 수 있을텐데, 무대를 좀 더 키워주니 좀 더
자연스럽게 심도의 표현이 이루어 지는 것 같습니다.
허리띠를 꽉 졸라매고 회식을 하다가 허리띠를 두 칸정도 풀었을 때 느꼈던 자유로움인데, 타이트하게 조였있던
공간이 풀어지다 보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물론 기존의 조합도 훌륭하지만, sPS-1000을 활용한 소리를 듣고나니 영 만족스럽지 않은 것을 보니
뇌가 되었든 귀가 되었든 참 간사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신형 리니어 전원장치를 사용했을 때 디테일한 표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흔히 오디오에서 표현력이 좋아지면 연주자의 표정까지 보인다고 얘기하는데, 연주자의 표정까지는 몰라도
사용전에 비해서 소리의 세세한 표현이 가능해지는 것 같습니다.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소리를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가 있는 공간을 재생하는 느낌인데, 곡에 따라서는
이 부분이 과해서 오히려 소란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한시간 조금 넘는 시연회에서 잠깐 들어보고 이러한 얘기를 하는 것은 순전히 뻥에 가까울텐데,
시간이 되시면 직접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신형 리니어 전원장치가 보조장치이다보니, SOtM의 기기 외에도 DC를 사용하는 기기에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취향에만 맞다면 무궁무진한 활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짧게 요약하자면,

1. 근래 오디오쇼에서 듣기 힘든 MBL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2. 신형 리니어 전원장치를 활용하면 소리의 변화는 있지만, 호불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구매 예정이시면
꼭! 들어보시고 구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실제로 신형 리니어 전원장치가 궁금해서 가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신형 리니어 전원장치의 유무에 따른 비교시연은 시연회의 뒷부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미 많은 곡들을
들은터라 지치기도 하고, 또 시간문제인지 여러곡을 통해서 비교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시연회가 있다면 주인공(이번 시연회에는 sPS-1000)이 위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 SOtM에 전화를 걸면 늘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는 미모의 홍일점 직원분을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sPS-1000시제품 사용기

sPS-1000 시제품 사용기는 최원영 님이 2013.8.13 에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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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BL-U2-C 사용기

 dCBL-U2 사용기는 ‘석승호’님이 2013. 11.17에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SOtM의 신형 USB 케이블인 dCBL-U2-C를 출시하기 전에 사용하게 되어 짧게나마 사용기를 올려봅니다.실제로 한 달정도의 짧은 사용기간으로 어떤 사용기를 적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새 제품인 만큼 어느 정도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사용기를 작성해 봅니다.

<SOtM에 대한 생각>

본 USB 케이블의 사용에 앞서 제가 SOtM이라는 회사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인식은 바로 ‘맑음’입니다.

특히 사용해본 ‘초창기’ 제품에서는 나쁘게 말해서 ‘결벽증에 가까운’ 맑음을 느꼈습니다.

SOtM의 제품은 기본적으로 PC나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같은 디지털 기기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SOtM의 제품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노이즈 제거’와 ‘충실한 전원’이었습니다.

PC나 현재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사용되는 각종 산업용 보드들은 애초에 오디오용으로 개발되지 않은 디지털 기기들입니다.

따라서 이를 오디오 기기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오디오의 재생에 있어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각종 노이즈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부실한 전원부를 보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PC를 활용하여 본격적인 오디오 생활을 시작한 저에게 있어서 SOtM의 제품은 어떤 회사의 제품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지청즉무어(水至淸則無魚), 즉 “물이 지극히 맑으면 물고기가 없다.”는 한자성어가 있습니다.

SOtM 제품은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보다 깨끗하고 맑지만, 한편으로는 이 가격대의 제품들 만으로는 “음악성”을 느끼는데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 “음악성”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정의하기 어렵지만, 저는 이 부분을 음악 그 자체에 대한 몰입 여부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SOtM 제품의 하이엔드 지향적인 특성과 SOtM 제품의 가격대에 유저들이 원하는 특성에는 괴리감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이유들로 종종 SOtM의

제품들이 시연회에서 몇 배의 몸값을 자랑하는 제품들과 매칭되고, 국내보다는 해외의 리뷰어들에게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론부터 말해서 이번 dCBL-U2-C는 SOtM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지나치게” 맑기만 한 것이 아닌가?’하는 저의 선입견을  멋지게 깨버린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오디오에 대해서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현장감”에 의한 “몰입”의 여부입니다.“몰입”을 위해서는 실제로 자신이 현장에서 듣는 듯 한 느낌이 중요한데, 심도와 표현력, 이탈감은 이러한 “현장감”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다음과 같이 dCBL-U2-C의 “인상 깊은” 특징을 중심으로 얘기를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1. 심도2. 표현력3. 이탈감

<심도>

dCBL-U2-C는 현재까지 제가 사용해본 USB 케이블(그래봐야 대부분 100만원 미만의 케이블들입니다.)중에서 심도의 표현은 최고였습니다.

dCBL-U2-C는 무대의 전후공간, 즉 무대의 안길이를 매력적으로 표현해줍니다.

무대의 앞뒤 공간에 여유가 생겨서 악기의 전후 배치가 깔끔하게 이루어지며 멀리서 들려야 할 악기는 멀리서,  가까이에서 들려야 할 악기는 가까이에서 들립니다.

이러한 심도의 표현은 소리의 원근감을 통해 들려오는 소리를 한층 입체적으로 만들어줍니다.

5.1Ch처럼 명확하다고는 할 수 없을지라도 은은하게 퍼져오는 입체적 음향은 역시 ‘실연의 재생’을 목표로 하는  오디오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이러한 심도의 표현은 단순히 입체감만이 아니라 소리의 정위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마칩니다.

깔끔한 전후공간의 표현으로 소리의 배치가 여유가 있습니다.

소리들이 서로 자기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뒤엉키는 일이 없으니, 음악을 듣는데도 한결 여유가 생깁니다.

<표현력>

오디오에 있어서 표현력이 정확하게 어떻게 정의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문자 그대로 ‘얼마나 잘 표현하나?’라는 의미로 사용하겠습니다.

표현력은 단어나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는 간단할 지 몰라도 해상력이나 질감, 리듬&페이스 등 수많은 요소가 합쳐져야 제대로 나타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SOtM의 제품들은 해상력이 높은 편이라 새삼 놀랄 일이 아니었는데, 이번 dCBL-U2-C에서는 그간 SOtM의 제품에서 상대적으로 느끼기 힘들었던

질감이나 리듬&페이스가 굉장히 좋아지면서 음악에 대한 표현력이 풍부해졌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제가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는 아큐톤 유닛을 사용한 제품인데,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에 비해서 질감의 표현이 우수하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질감보다는 공간에 대한 표현이 우수하도록 기기들을 구성하게 되었는데, dCBL-U2-C를 통해 그동안 질감을  잘 표현하지 못한 것은

아큐톤 유닛의 잘못이 아닌 저의 잘못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질감으로 정평이 나있는 로하스 계통이나 프로악에 비할 수 있을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음결이냐 음장이냐의 이분법적인 현대 오디오에서 하나의 요소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다른 요소를 보완할 수 있다면 큰 행복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위에서 설명한 오디오의 이분법 역시 하이엔드로 올라갈 수록 하나의 문제로 귀결되겠지만, 대부분의 오디오파일들은 두 가지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dCBL-U2-C는 리듬&페이스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였는데, 시스템에 실버골드 단심선재가 대량으로 투입되어 미묘하게 저역의 스피드가 느려지면서 그에 따라 에너지감 역시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하지만 dCBL-U2-C를 사용하면서 부족했던 저역의 스피드가 보완되고, 그에 따라 에너지감 역시 좋아지면서(사실 이 부분은 제 기준에서 조금 과하다 싶은 경향도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간만에 흥다운 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대부분 콘서트나 연주회장에 가면 눈을 감고 발로 리듬을 맞추면서 손으로는 지휘도 해보고 작게 흥얼거리다가 최고조에 달하면 따라서 부르게 되는데, 이것이 저에게는 “현장감”이고 “몰입”입니다. dCBL-U2-C는 제 시스템에서는 약간 느린 저역의 스피드를 보완하면서 에너지감을 선물해주어 집에서도 오랜만에 이와 같은 흥겨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지금에야 드는 생각이지만, 기존의 SOtM의 제품들도 표현력에 필요한 밑재료들은 이미 갖추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상스레 그러한 점들이 잘 드러나지 않았는데, 과장되게 말하자면 “이야, 해상력 좋다! 그런데 다른건?”이라는 생각을 하곤 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여타 제품들보다 사용자에 의한 개조가 난무했고, 그에 따른 A/S부담도 적지 않았으리라 봅니다.

다행스럽게도 시청회에서 확인한 SOtM의 시즌2(제 기준에서 입니다^^;)에서는 해상력을 바탕으로 드러나지 않던 요소들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하였다고

생각되는데, dCBL-U2-C 역시 시스템을 장악하기 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스템의 조연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탈감>

오디오를 함에 있어서 가장 희열이 넘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아마 “오디오는 사라지고 음악만 남는다.”는 말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위 “스피커가 사라진다.”를 위해서는 우선 발음체인 스피커에서 소리가 잘 이탈되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잠재력을 지닌 스피커가 갖추어 진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부분이 뒷받침 해주지 않는다면 여전히 소리는 스피커를 중심으로 맴돌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dCBL-U2-C는 이러한 점에서 전혀 이외였습니다.

dCBL-U2-C가 들어오기 전에는 좁은 방에서 나름 공간이 넓게 나오도록 하여 스피커에서 소리가 이탈될 수 있도록 세팅하였습니다.

문제는 공간은 조금씩 넓어졌지만, 여전히 눈을 감으면 ‘저기 즘 스피커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결국 공간의 크기와는 관계 없이 스피커를 중심으로 하여 음악이 재생되는 “점 음원”이 저의 한계였습니다.

dCBL-U2-C는 이러한 저의 한계를 허무하게 무너트렸는데, ‘소리의 이탈과 무대의 크기는 필요충분 관계가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CBL-U2-C는 무대의 전후, 즉 무대의 안길이에 비해 옆으로의 개방감은 훌륭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무대의 상하좌우 공간은 기존에 사용하던 S사의 단결정 은선재(이하 “S선”)를 사용한 USB 케이블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무대가 아무리 넓을 지라도 무대의 끝이 분명하게 느껴졌는데, dCBL-U2-C의 경우 무대는 상대적으로 좁게 느껴지지만 무대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즉, 좁은 공간인데도 개방된 상반된 느낌인데, 말하면서도 이러한 모순된 감상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힘드네요.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현악 4중주와 같은 소편성 음악의 경우 연주자들이 넓지 않은 제 방에서 옹기종기 앉아서 연주를 하는데, 사실 이러한 경우 공간의 크기니
 
무대의 끝이니 하는 말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dCBL-U2-C를 사용하면서 예전보다는 무대의 크기가 작아졌지만 비로소 “면 음원”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는 지금의 “면 음원”을 넘어 녹음된 공간을 통째로 가져오는 “공간 음원”에 도전하겠지만, 당분간은 이제야 조금씩 사라져가는

스피커를 만끽하면서 음악을 즐겨야 겠습니다.

<아쉬운 점>

아쉬운 점이라고 적었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분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는 제 생각입니다.

1. 상하좌우 공간이 무조건 넓어야 한다dCBL-U2-C는 상하좌우의 공간보다는 무대의 안길이의 표현이 좋아서 심도의 표현이 좋습니다.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S선”은 상하좌우의 공간이 무척 넓어서, dCBL-U2-C가 상대적으로 공간이 좁게 느껴지는 듯한 느낌은 있습니다.아마 같은 단결정이라도 은과 동의 차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dCBL-U2-C는 단결정 동선으로, 단결정 은선으로 된 제품인 “dCBL-U2-S”도 있습니다.)

2. 좁은 방에서 어떻게든 광대역을 재생하겠다

제 방은 스피커의 크기에 비해서 좁은 편인데, 이러한 환경에서 죽자고 광대역으로 시스템을 꾸려왔습니다.

결론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좁은 방에서 광대역을 재생하자니 고역은 화사하지만 나서면서, 중역은 밀도감이 낮아지면서 허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사실 진정한 고수분들은 공간에 구애없이 광대역을 잘 표현하실 수 있겠지만, 저처럼 능력이 부족하면 괜히 죄없는 공간이나 기기를 탓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S선”이 상대적으로 dCBL-U2-C보다는 광대역을 재생하는데, dCBL-U2-C는 광대역 재생의 장점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보다는 광대역 재생의 단점을 보완하는

역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3. 저역은 발 밑으로 안개마냥 깔려야 한다 혹은 저역의 양감이 지나친 것은 싫다

2.에서 설명한 광대역 재생의 특성 때문인지, dCBL-U2-C는 저역이나 초저역의 재생에 있어서 기존의 “S선”과는 다른 성향을 보입니다.

“S선”은 저음이 발 밑으로 깔려서 재생되는데, 말 그대로 안개마냥 으스스합니다.

dCBL-U2-C는 상대적으로 발 위에서 저음이 재생되는데, 저역의 양감이 상당한 편이어서 에너지감이 좋습니다.

저는 저역의 양감이 크기 보다는 발 밑으로 흘러가는 저음을 좋아하는데, 그러다 보니 사실 dCBL-U2-C로 통해 재생되는 저역의 양감이나 에너지감은 저에게 약간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다보니 가끔 저역대가 중역대의 소리를 침범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따라서 스피커에서 제거하였던 스파이크를 다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후의 변>

리비히의 최소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필요량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제일 적은 한 종류의 자원이 생물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논리인데, 이를 오디오에 적용해보면 결국 우리가 오디오를 통해서

듣는 음악은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가장 낮은 역량의 기기를 통해서 재생되는 음악이라는 얘기일 것입니다. 

사실 USB 케이블이 천하무적 동방불패가 될 순 없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쓴 글을 읽어보면, USB 케이블이 오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것처럼 비칠 수 있는데, 실제로 USB 케이블은 어디까지나 주요 기기들을 연결해주는

매개체에 불과합니다.

즉, 케이블이 없는 성향을 만들어 주는 것은 힘들다는 생각인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있는 성향을 깎아먹지 않고 재생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좋은 케이블이라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적어도 dCBL-U2-C는 제가 언급한 심도나 표현력, 이탈감에 있어서 제가 사용해 본 USB 케이블 중 가장 감점을 적게 받은 케이블일텐데, 이 정도면 케이블에

한해서는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