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P-1000 청음기 2편

sDP-1000 은 2013.1.1에 작성된 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SOtM 입니다.

 

이번 글은 공제 DAC의 두번째 청음기 입니다.

지난 글에 말씀 드린 것 같이 이번 첨음은 우연치 않게 기회가 되어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듣게 된 DAC 제품은 예상 외로 상당히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어서 개발자로서 많은 자극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인 댁으로 청음 할 제품을 대여하러 가서 공제품과 같이 잠깐 청음을 하였는데 이때만 하여도 두 제품간의 차이를 많이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차후 저희 시청실에서 공제품의 프리앰프 기능을 사용하면서 지인 댁에서 차이가 적게 느껴진 것이 프리앰프 때문 인 것으로 추측 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시청을 마치고 늦은 시간에 시청실로 돌아와 제품을 설치 한 후 본격적인 시청은 하루 뒤에 하게 되었습니다.

 

sMS-1000의 tX-USB 포트에 두 제품을 USB로 케이블로 연결하고 동시에 같은 음악을 플레이 하여 청취 하도록 하였으며 DAC의 출력을 브라이스톤 프리앰프인 BP-26에 밸런스 케이블로 연결하여 청취를 하였습니다.

파워앰프는 브라이스톤의 14B SST2제품이며 스피커는 알파3를 사용하였습니다.

저희 시청실은 일반적인 가정이나 사무실 같이 전원을 벽체콘센트에서 끌어와 사용하지 않고 별도 오디오 전원 선재로 메인차단기에서 천정을 통해 시청실 까지 배선하였으며 흡음재와 산란재를 50mm 두께로 사용해 일반 가정에서 보다 벽에 의한 반사음이 적어 스피커에서 울리는 직접음을 많이 들을 수 있게 튜닝하여 기기를 비교하거나 테스트 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가정집 보다 조금 소리울림이 어둡게 표현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BP-26은 전원 분리형의 플래그쉽 제품으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는 제품이지만 청음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두 DAC의 소리가 거의 동일한 소리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동일한 인터와 전원케이블을 두 조씩 가지고 있지 않아 두 제품간의 케이블 차이로 인한 음색의 차이가 존재할 것이 분명한데 입력 선택 노브를 돌려 두 제품간의 입력을 변환 하여도 동일한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제품들 이라도 기기 색과 케이블의 색이 나타날 것이 분명한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몇가지 실험을 해 보았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고민 끝에 이번 공제품의 프리기능을 이용하여 청취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BP-26의 전원을 off하고 공제품의 아나로그 입력에 대여한 제품의 출력을 밸런스로 연결 하고 공제품의 출력을 파워앰프와 직결하였습니다.

결과는 두 기기간의 차이를 확실 히 구분할 수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공제품의 뛰어난 프리앰프 기능을 확인 할 수 있어서 내심 기분이 좋기는 하였지만 문제는 이제 부터 였습니다.

대여한 제품의 사운드는 보컬은 살아있는 듯하고, 공간에서 울리는 악기의 질감과 정위감은 공제품과 비교하여 한 수 위의 사운드를 들려 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DSD보다는 PCM음원의 경우는 더 큰 차이가 났는데 이것은 대여한 제품에 내장된 샘플링변환 기능 때문인 것으로 판단 되었습니다.

 

나름 많은 고민을 하여 개발한 기기인데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는 판단에 허탈하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 아직 더 제품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의 자극제가 되어 주었습니다.

 

이 때부터 공제품의 회로와 부품에 대한 제 검토가 진행 되었고 약 4일간 수정하고 청취하기를 수도 없이 반복하였습니다.

이때가 연휴 기간 이었지만 돌아오는 금요일이며 1월초 열리는 CES전시를 위한 제품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여 연휴 내내 개선작업을 하였고 일정 상 연휴가 끝날때 맞추어 개선 작업을 마무리 짖게 되었습니다.

개선 된 부분은 클럭회로와 DAC출력단의 필터 회로, 뮤트회로 입니다. 설명은 간단 하지만 이 부분의 개선 포인트를 찾기 위해 무수히 많은 실험이 있었습니다.

 

개선후의 공제품과 대여한 제품을 비교하면서 두 제품간의 장단을 충분 히 파악 할 수 있었는데 대여한 제품은 배경이 아주 깨끗하며 음악의 주된 멜로디나 보컬 등을 더욱 선명하고 다이나믹하게 잘 표현 해 줍니다.

특히 연주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반면 공제 품은 정보량이 상대적으로 더 많아 대편성이나 주된 멜로디 뒤에 숨어 있는 아주 작은 소리들을 더 잘 표현 해 주며 대역 밸런스가 더 좋습니다.

글을 작성 중인 오늘은 연주의 긴장감 같은 음악의 뉘앙스를 표현하는 부분까지 튜닝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1월 CES 전시회가 마무리 되면 모든 업그레이드와 튜닝이 완성 될 것 같습니다.

 

사용하는 기기나 케이블 또는 개인의 취향에 사운드의 평은 달라 지겠지만 전원케이블, 인터 케이블 등으로 적당히 자신의 취향으로 소리에 색깔을 입혀 주신다면 제품의 성능을 충분히 만끽 하시리라 생각 됩니다.

 

이번 주 초 공제품 개선 전과 개선 후의 소리를 모두 들어 보신 분은 DAC를 대여해 주신 분을 포함 두 분이 계시는데 두 분 모두 상당히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것을 쉽게 감지 할 수 있다고 말씀 하십니다.

 

아래 사진은 같이 청취한 DAC를 대여해 주신 분의 댁에서 청취하고 있는 공제품의 사진 입니다.

 sDP-10002

(사진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에 모자이크 처리를 하였습니다.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공제품은 CES전시회가 끝난 후 대략적인 진행 일정을 공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